국경없는 의사회에 자원신청 잇따라
동정 의미로 검은 완장 두르고 진료

[메디칼업저버 호주판 3월 28일자]=호주 사회 내에서는 명분없는 전쟁에 대한 반전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으며 의료계에서도 이라크 전에 대한 반대와 의료지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일반의인 Dr. Justin과 그 동료들은 전쟁에 대한 반대와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동정으로 팔에 검은 완장을 차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반전 책자들을 환자들에게 나누어주며, 자신들의 하루의 수입을 전쟁반대 의료 협회(Medical Association Prevention of War)에 기부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호주 국민들은 UN의 결의 없는 전쟁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전쟁 중에 있지만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을 놓고 국익과 명분 사이에 갈등을 보이던 한국과 호주는 미국 편을 택했다. 호주 존 하워드 수상은 호주의 안보를 위해선 미국과 동조를 보이는데 적극적인 입장을 펼칠 수밖에 없을 뿐아니라, 한걸음 나아가서 자체적인 국방력이 부족한 호주가 인근 아시아 국가로부터 공격을 당할 때 도와줄 나라는 미국뿐이라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파병이 결정된 것이다.

MAPW의 길리안 대킨 부회장은 존 하워드 호주 수상에게 만일 미국 군대가 이라크의 민간인에 대한 과도하고 비논리적인 공격이 계속될 경우 국제 형사 재판소의 아래에서 기소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런 움직임들 속에 실질적으로 국경없는 의사회 시드니 지부 대변인은 호주 의사들이 이라크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위한 준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많은 의사들이 자원봉사를 신청했고, 국경없는 의사회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지부의 경우 이미 6명이 바그다드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계획중이라고 보고했다.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생물화학 무기나 핵문제 등은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런 문제들의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이미 이라크 이웃국가들과 UN 고등 난민 위원회의 의학 지원에 대해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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