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중앙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사람 1316명(남자 864명, 여자 452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검진 인원의 32.1%(423명)가 복부비만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의 26.5%(112명)에서 대장선종이 발견됐다.
이는 복부비만이 없으면서 대장선종이 있는 사람의 비율 16.9% 보다 1.5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2개 이상의 선종을 가진 사람의 비율도 복부비만인 경우가 10.6%, 그렇지 않은 경우는 4.7%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여, 복부비만이 대장선종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임을 알 수 있다.
복부비만의 기준은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90cm 이상, 여자는 80cm이상이다.
연구의 책임을 맡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복부 비만이 대장선종의 발생에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특히 복부비만을 피하는 것이 대장선종 및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Gut and Liver 저널 2010년 3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조사 대상 남성의 23.1%, 여성의 13.9%가 대장용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세 이하 검진 받은 사람의 7%, 40~59세 대상자의 21.2%, 60세 이상은 33.3%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젊은 사람보다 높은 발생 빈도를 보였다.
그러나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복부 비만에 따른 대장선종 발생 빈도에 차이가 없어, 복부 비만은 주로 젊은 층의 대장선종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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