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여성부, 5개국어로...검진문진표 등에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와 여성가족부(장관 백희영)는 그간 부모가 한국어를 하지 못해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웠던 다문화가족 영유아를 위해 어머니 나랏말로 통역 및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의 70% 이상이 사용하는 베트남어, 중국어로 번역된 건강검진 문진표, 결과 통보서 등 서식이 국민건강보험공단(홈페이지)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제공된다.

제공 서식은 영유아 건강검진 문진표 및 결과통보서, 구강검진 문진표 및 결과 통보서, 영유아 건강검진 보호자 설명서 등으로 www.nhic.or.kr-정보공개-서식자료실-건강검진-2010년 영유아 건강검진 다국어서식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영어는 2008년부터 문진표와 결과 통보서가 제공중이다.

아울러 검진 3~4일 전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콜센터 1577-5432)로 통역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국 125개 지원센터를 통해 통역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2007년 11월부터 시작된 영유아 건강검진에서는 다문화가족의 자녀에게도 출생 후 만5세까지 신체계측(키, 몸무게, 머리둘레), 발달선별검사, 문진 및 상담, 건강교육을 포함하는 일반검진 6회(구강검진 3회)가 똑같이 제공되고 있으나 검진의 특성상 검사보다는 영유아의 성장발달에 대한 전문가와의 상담이 주 내용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경우 형식적인 검진에 머물거나, 아예 검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따라 영유아 건강검진이 시작된 첫해인 2008년 전체 수검율이 36.5%, 2009년 40.0%였으나, 다문화가족 영유아 건강검진 수검률은 2008년 27.3%, 2009년 36.0%로 유의한 차이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부터 취약계층(의료급여수급권자)에 대하여는 영유아검진 결과 발달장애가 의심되어 정밀진단이 필요한 경우 정밀진단확진비(1인당 40만원)와 장애아동 재활치료사업과의 연계 등이 지원되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영유아의 정상적인 성장발달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는 이번 다문화 가족 영유아에 대한 건강검진 통번역 서비스지원이 다문화가족 영유아에 대한 건강형평성 제고와 성장발달에 유익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영유아검진표를 다문화가정에 발송할 때는 5개 국어(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필리핀어)로 된 검진안내문을 동봉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 서비스 지원도 확대하여 영유아 검진에 대한 이해와 편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부터는 영유아검진뿐 아니라, 일반검진에도 영유아 검진과 같은 통번역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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