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이 최근 두경부암 및 비소세포폐암(NSCLC) 신약 "BIBW 2992"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언론에 발표했다.

내달 4~8일 미국 시카코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공개할 임상데이터는 "BIBW 2992"가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에 있어 기존약제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향후 얼비툭스, 이레사, 타쎄바 등을 따라잡을 약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두경부암 효과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는 얼비툭스와 비교한 것으로 연제방식으로 발표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이 학회에 앞서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두경부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50% 이상 줄어든 환자(부분 관해 : partial response)의 비율은 BIBW 2992군이 22%인 반면에 얼비툭스군은 13%였다.

이번 연구의 책임 시험자인 시카고 대학 메디컬센터의 세이워트 박사(Tanguy Y. Seiwert, MD)는 "재발성 두경부암은 예후가 매우 나쁜 질환으로, 경구용 EGFR 저해제가 두경부암에 대해 이 정도의 활성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두경부암이 진행된 환자들은 치료 방법이 거의 없으므로, BIBW 2992가 매우 적절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비소세포폐암 효과에 대한 2상 임상 결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연구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 또는 1차 화학요법제를 투여한 후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결과, 통상적인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19 및 L858R 결손)가 있는 BIBW 2992 치료군 환자들의 61%에서 종양 크기가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이번연구에서 환자들의 질병진행까지의 시간은 14개월이 연장됐으며 무진행생존기간도 2년으로 늘어났다.

베링거인겔하임 측은 "이번 새로운 데이터는 상피성장인자수용체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 환자에 대해 유의한 항암효과가 있음을 재확인시켜 준 연구"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학회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UX-Lung 1은 BIBW 2992의 허가용 3상 임상시험으로 이전에 엘로티닙이나 제피티닙으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대해 위약과 비교하는 시험이다. 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다.

또 다른 글로벌 3상임상인 LUX-Lung 3 및 LUX-Lung 6도 있는데 BIBW 2992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표준 1차 치료제와 비교연구한 연구다. 그밖에 LUX-Lung 5는 엘로티닙이나 제피티닙으로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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