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약제내성 균주를 억제하려는 주요한 노력이 없어 ‘결핵 시한폭탄’이 초읽기를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연이어 경고하고 있다. 저항성 결핵의 최대 확산 정도가 얼만큼인지에 대한 정확한 추산은 없다. 아직도 결핵은 많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남아있고, 특히 현대의 결핵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다. 저항성 문제를 제지하기 위한 세계적 투자가 뚜렷하지 않아 슈퍼버그종이 득세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또 Lancet에 보고되었다.

WHO에 따르면 일부 국가에서는 결핵 감염자의 40%가 치료를 받고 않는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고, 결핵 및 HIV/AIDS 모두에 감염되어 있는 140만 명의 환자 중 1/4만이 진단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결핵 치료에 실패할 경우, Mycobacterium tuberculosis균은 isoniazid과 rifampicin 등의 일차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을 발현하게 된다.

다제내성 결핵, 성역 없어
공중보건 프로그램으로의 지지 필요


전세계적으로 약 440,000 명의 다제내성 결핵(MDR-TB) 환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중 50 %는 인도와 중국에, 9%는 러시아 거주자이다. 다제내성 결핵도 물론 치료는 가능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치료율이 제한적이다. 게다가 언젠가 모든 결핵약에 내성을 가지는 종주가 출현할 가능성도 전혀 터무니없는 상상은 아니다. 국제적 프로젝트인 "항결핵 약제내성 감시 사업(Anti-Tuberculosis Drug Resistance Surveillance)" 보고에 따르면 다제내성 결핵의 새로운 증례 최소 3%는 WHO 구획 6개 지역 중 모두의 1개국 이상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대 기술이 적절히 사용되었더라면 다제내성 결핵 문제 해결은 조류를 타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내성을 빠르게 진단할 연구소가 없고, 장기간 고가의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데, 일부 환자는 자신의 연간 수입을 초과하는 치료비를 부담하게 될 지도 모른다.

신약과 새로운 진단기술이 준비 단계에 있긴 하지만, 이것이 공중보건 프로그램으로 지지되지 않는다면 저항성 결핵 확산을 막지 못하고 오히려 늘어나게 되는 것을 좌시해야 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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