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펜실베니아주 타이레놀 공장에 법적 조치 예고

존슨앤존슨이 과거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의 독극물 투입 사건 발생시 제조공정 공개와 적극적인 리콜로 오히려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로 삼은 것은 위기대응의 주요한 사례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연이은 리콜이 발생하면서 제조사의 안전에 대한 인식에 의구심이 들고 있다.

FDA는 5월 6일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소재한 타이레놀 공장 검사 보고서를 통해 공장의 상태가 열악하여 법적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펜실베니아 공장은 원료와 완제품 분석을 위한 적절한 실험시설을 유지하지 않았고,세균에 감염된 원료를 제조에 이용하는 등 GMP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

보고서 발표에 앞서 5월 1일 존슨앤존슨의 McNeil 컨슈머사업부는 타이레놀, 모트린, 베나드릴을 포함한 어린이용 비처방약물을 리콜했다. 리콜 계획을 밝히며, McNeil측은 일부 소아 제품이 시험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거나 미세한 금속을 함유하는 등 부적절한 성분을 함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7개월만에 발생한 4번째 리콜이다. 불과 몇개월전 존슨앤존슨은 타이레놀뿐 아니라 베나드릴(항히스타민제), 롤레이즈(제산제), 모트린(해열진통제) 외 약국 판매용 약물들을 대량 리콜한 바 있다. 당시 리콜은 악취로 인한 오심 유발이 이유였다.

FDA 타이레놀 조사 확대

보고서 발표 이후 FDA는 유사한 문제 여부 확인을 위해 McNeil 전체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후 이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된 청문회가 27일 계획되어 있으며, CEO인 William Weldon이 소환 예정이다.

반복되는 제조상의 문제로 인해 미국내 소비자들은 아세트아미노펜 제네릭 약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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