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예방, 조기치료 강조

"당뇨병 환자, 강력한 혈압조절보다는 조기치료를."

지난 15-16일 개최된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서울의대 임 수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예방을 평가한 연구들을 보고하며, 혈압조절 시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뇨병 환자는 전체사망률이 5배 이상, 심혈관사망률은 남성은 6.2배, 여성은 11.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Diabetes Care 1998;21:1861). 그렇기에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사건 예방전략은 상당수 연구를 통해 주목받아 왔다. 20여년전 발표된 UKPDS는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조절만으로 심근경색 등 심혈관사건 예방이 불가능했으나, 혈압조절시 모든 심혈관위험 예방 효과를 확인한 연구다. 이로 인해 각종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 환자의 목표혈압이 140/90mmHg에서 130/80mmHg로 조절되며, 혈압을 낮출수록 혜택도 많다는 이론이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올해 발표된 ACCORD BP 연구는 보다 강력한 혈압조절의 효과를 보고자 목표 수축기혈압을 119mmHg까지 낮췄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임 교수는 "ADVANCE 연구에서는 혈압을 조금만 낮춰도 심혈관사건 예방 효과가 있었으므로 당뇨병 환자에서 혈압을 낮추는 것이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호도"라며, "ACCORD BP 연구는 이미 합병증을 가진 진행성 고혈압 환자였기에 강력한 혈압조절보다는 조기치료의 중요이 강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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