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기존 약물 성분의 새로운 용도를 발견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대학에 2250만 달러를 주고 제휴를 맺었다. 화이자는 대학측에 자사가 가지고 있는 500여 개의 약물 및 약물 후보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 연구팀이 화이자의 데이타를 리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포털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비아그라, 용도발견의 대표적 사례

원래 사용하고 있는 물건의 전혀 새로운 용도를 누군가 찾게 되면, 이는 사실 발견이지 발명은 아니다. 그러나 용도발견에도 발명에 해당하는 특허권이 주어진다. 의약품에서는 중요한 탐색 영역이다. 화이자의 PDE-5 억제제인 sildenafil이 최초 의도로는 협심증 관련 약물로 개발되었으나 음경해면체 확장 작용의 ‘발견’으로 전혀 다른 용도인 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후 sildenafil은 폐동맥압을 감소시키는 효과의 ‘발견’으로 폐성고혈압 치료제로도 개발되어 새로운 용도를 추가해왔다.

이번 제휴는 산학 협력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화이자의 적응증 개발부(Indications Discovery Unit)측은 "대학이 가지고 있는 학술적 관심과 질환 관련 지식을 화이자가 가지고 있는 성분들의 작용기전과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제휴의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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