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향적, 비랜덤연구에 한계점 지적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칸데살탄(제품명 아타칸)의 우수성을 알리려다 오히려 연구의 한계점을 지적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17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대한고혈압학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로살탄과 칸데살탄의 헤드투헤드 연구를 발표하며 칸데살탄의 1차 예방적 기능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소개된 연구는 1999년에서 2007년 동안 스웨덴 73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1만4000여명의 데이타를 기반으로 한 리얼 라이프 스터디. 이 연구의 목적은 혈압조절과 별도로 심혈관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 1차 예방효과가 두 약제간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결과는 주목할 만했다. 두 약제간의 혈압강하 효과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심혈관 위험, 심부전, 부정맥, 관상동맥질환에서는 유효한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 위험발생의 경우 칸데살탄군은 로살탄군에 비해 14.4%를 낮췄고, 그밖에 심부전은 35.9%, 부정맥 20.0%, 관상동맥질환은 39% 가량 낮추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허혈성 심질환이나, 심근경색, 뇌졸중의 감소 효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총 사망률 발생도 유사했다. 게다가 전향적 연구와 비랜덤 연구라는 한계점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강의를 한 연세의대 강석민 교수는 "국내에서도 처방량이 높은 두 약제의 일대일 비교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지만 전향적이라는 점과 랜덤연구가 아닌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 때문인지 청중의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한 대학병원 교수는 "랜더마이즈된 연구가 아니다"며 한계점을 재차 지적하면서 "이런 데이터는 참고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칸데살탄이 더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소견을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