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 위해 간호사가 3년 구상…특허 획득



한 간호사가 환자안전을 위해 수액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수액백을 개발해 화제다.

계명대 동산병원 내과 집중치료실 이영옥 책임간호사는 환자에게 흔히 사용되는 수액량이 부정확하게 읽혀지고 있는데 착안, 수액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수액백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수액백은 비닐재질(Non PVC)이라서 지주대 걸이에 걸면 수액 무게에 의해 양쪽이 처지게 되고, 수액이 환자에게 주입되면서 수액백의 빈 공간이 감압상태가 됐다.

따라서 수액백 외피가 서로 달라붙거나 남아있는 수액의 높이가 수평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일그러져 주입량과 남은양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임상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에게 어려움이 많았다.

이영옥 간호사는 “이러한 수액백의 문제점과 함께 수액백 제조회사마다 눈금표시 간격이 다르고, 눈금이 수액량과 맞지 않아 제약회사에 여러번 불만을 호소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며 “환자 안전과 정확한 간호를 위해 직접 폐기된 수액백을 갖고 퇴근해 가족이 다 잠든 새벽시간에 연구하고 궁리하며 3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에 특허받은 수액백은 수액백 상단부에 간단한 장치를 해 수액이 환자에게 주입돼도 내용물이 수평을 유지, 눈금을 정확히 읽을 수 있으며 정확한 양을 정확한 속도로 주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수액의 정확한 투입은 환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환자 안전을 지키는데 필수적”이라며 “특히 부정확한 수액체크는 신생아, 영아, 중증 신부전, 중증 간질환, 당뇨, 순환기질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번 개발이 더욱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 개발된 수액백은 2008년 3월 특허를 출원, 올해 3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