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하지 않으면 심혈관질환 입원 2.4배 낮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소장 최병호)는 16일 심평원, 대한고혈압학회 합동세미나를 통해 한국인의 고혈압 진료 및 치료 행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혈압강하제를 꾸준히 처방받지 않은 고혈압 환자가 지속적으로 처방받은 환자보다 심혈관계질환의 입원위험이 2.4배나 높다. 또 혈압강하제를 꾸준히 처방받은 고혈압환자의 비율이 43.3%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연령군별로 보면 55세부터~64세까지의 연령군에서 처방지속군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노인층에서 처방지속군의 비율이 감소했다.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ARB가 이뇨제보다 더 많이 처방됐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칼슘채널차단제 선호가 뚜렷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고혈압 신환자에게 첫 번째로 처방하는 고혈압 약제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디하이드로피리딘계 칼슘채널차단제(54.3%)였다. 다음으로 이뇨제(29.8%),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22.9%) 등의 순이였다.당뇨병, 고지혈증 및 심뇌혈관질환 등의 질병을 고혈압에 동반해 갖고 있는 고혈압 환자의 60여%는 4년간 의원을 주로 이용했으며 이같은 질병이 없는 고혈압 환자도 80.5%가 4년간 의원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대상자의 20%가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처음 시작하고 75.7%는 의원에서 시작했다.

당뇨병 등의 동반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비율이 26.7%인 반면 의원에서 시작하는 비율은 69.3%이었다. 이같은 질병이 없는 환자에서는 85.4%가 의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시작했다.

이번 분석은 2003년 성인 고혈압 신환자 중 심혈관계질환이 없었던 환자 4만2016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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