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이의경 교수 밝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저가구매인센티브제)가 시행되면 제약사들의 구조조정이 도래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숙명여자대학교 이의경 교수는 14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약료경영학회 2010 춘계학술대회"에서 저가구매인센티브에 대한 파급영향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교수는 "제도의 핵심이 약가를 현실적으로 내리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시행되면 특허가 만료된 제품이나 제네릭은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과정에서 결국 국내 제약사들은 구조조정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가격경쟁으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체제로 가격이 끊임없이 인하되다보면 가격경쟁력을 잃게 되고 결국 폐기처분 될 것이란 얘기다. 또 신제품 도입의 경쟁을 격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도매업계도 대형회사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수는 "덤핑영업을 일삼는 일부 도매상들의 타격이 크며 결국 저마진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면서 "규모의 경제, 자동화 등을 통한 경영합리화, 가격인하 등이 요구되면서 대형도매상의 집중도가 커지는 방식으로 구조가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금방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 교수는 "제도의 저항이 심해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일정시간 자리잡는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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