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인기있는’ 약은 무엇일까?
미국 TV 의학드라마인 "House M.D"를 본 적이 있다면 주인공인 하우스 박사가 자주 복용하는 바이코딘™이라는 약이 과연 무엇인지 미국인들은 아는 것일까?

미국 최다빈도 처방약은 마약성 진통제 바이코딘™ (acetaminophen/hydrocodone)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해 1억 2800만 건이 처방되었다. IMS health 보고에 따르면 최상위 15개 처방약 중 화이자의 리피토™ (atorvastatin)만이 오리지널약이고, 나머지는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급 약물의 저가의 제네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코딘™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미국 TV 의학드라마인 "House M.D"에서도 자주 등장하여 잘 알려져 있다. 극중에서 셜록홈즈 같이 희귀질환을 규명해내는 주인공 의사 하우스 박사가 바이코딘™에 중독되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극중에서 보여지는 바이코딘™ 남용에 대한 관점은 사실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다.

바이코딘™은 강한 타이레놀™ (acetaminophen) 정도가 아님에도 그 처방 건수 통계는 매우 과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적은 다른 진통제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술 또는 발치 후 사용은 적절하지만 만성 통증 관리를 위한 일차 치료에서 잦은 사용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바이코딘™은 과량투여 시 마약에 대한 내성 발현 위험이 있고 acetaminophene 과량 투여는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6월 FDA 자문단은 바이코딘™ 사용 금지를 권고하였고 FDA는 이 권고안을 받아들일지 아직 고심 중이다.

바이코딘™을 다른 진통제로 대체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화이자는 Cox-2 억제제인 valdecoxib (Bextra™)를 대안으로 삼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valdecoxib는 심장발작과 알러지 피부반응 위험 증가로 2005년 시장에서 퇴출된 머크의 바이옥스™와 화학적 유사성이 있다. 화이자는 허가 외 용도인 치통 등에 마케팅 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20억 달러의 벌금을 물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다른 여러 곳에서 노력들이 있었으나 연달아 실패했다.

국내에서는 하이코돈™ 정(acetaminophen 500 ㎎/hydrocodone bitartrate 7.5 ㎎, 비씨월드제약 )이 생산 및 유통 중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