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cet. 2010;doi:10.1016/S0140-6736(10)60171-7]
[Obesity Surgery. 2010;doi:10.1007/s11695-010-0152-9]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사회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배리애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의 위험대비혜택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최근 배리애트릭 수술이 성인에서와 비슷하게 청소년 고도비만 환자에게도 잠재적인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의료진들은 아직 청소년들의 배리애트릭 수술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도비만 중에서도 생활습관개선과 약물치료로도 효과가 없는 심각한 사례에만 적용하도록 권장하거나, 수술 최저연령을 18세로 권장하는 등 위험도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환자를 수술을 위해 전원시키는 1차 의료기관 의사들의 설문조사는 이들이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 얼마나 촉각을 세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소아과 전문의 375명, 가정의학과 전문의 3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에 응한 의사들 중 48%는 배리애트릭 수술을 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다른 46%의 의사들은 최저 수술 연령을 18세로 권장했다. 수술로 전원을 하겠다고 응답한 의사들도 수술 전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3개월에서 5년 관찰을 권고, 수술 전 12개월 동안 관찰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했다.

"Lancet"에 논문을 게재한 뉴맥시코의대의 수잔 킴(Sue Y. S. Kimm) 교수는 체질량지수(BMI)가 50㎏/㎡ 이상,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 40㎏/㎡ 이상일 경우 수술할 것을 권장했다. "Obsecity Surgery"에 논문을 게재한 미시간대학 소아체중관리센터 수잔 울포드(Susan J. Woolford) 교수도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중증 수면 무호흡증 등 중증 동반질환이 2개 이상일 경우 BMI 40㎏/㎡ 이상, 중증도가 덜 할 경우 BMI 50㎏/㎡ 이상으로 수술 범위를 제한했다.

수술을 제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안전성·효과 문제 때문이다. 배리애트릭 수술은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청소년 환자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제시됐지만 아직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장기간 연구는 없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연구들은 중증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고 BMI가 35㎏/㎡인 청소년 비만환자에서 배리애트릭 수술을 시행했을 때 효과가 있었다는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BMI 35㎏/㎡는 성인의 수술기준이다. 미국대사및배리애트릭수술학회(ASMBS) 존 베이커(John W. Baker) 회장은 "현재 효과적인 비만치료법이 거의 없는 가운데 일선 의료진들이 수술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치료방법을 버리는 것과 같다"며 이들의 의견에 맹렬하게 반대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가 의사들 전체의 의견이라고 보기 힘들고, 지역 편향적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커 회장은 조기검진·치료를 위해서는 소아청소년 비만환자들이 성인이 되서 합병증을 가지기 전에 과체중일 경우 수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으로 초기에 비만을 치료함으로써 동반질환 역시 관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의대와 간호대에 이에 대한 교육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커 회장의 주장에도 울포드 교수와 킴 교수는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되야 하고, 수술은 마지막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연구들이 청소년 성장에 따른 치료방법들의 장기간 안전성과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만큼, 추후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얼마나 얻는가에 따라 배리애트릭 수술의 위치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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