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근무 4시간 심질환 위험도 높여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해 필수처럼 따라붙는 업무시간 외 초가 근무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요소로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는 핀란드 직업성질환연구소의 "Whitehall Ⅱ" 연구로 1985년부터 35~55세 사이의 사무실 근무자 1만 308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관찰연구다. 이번 연구는 2002~2004년 사이 모집한 39~61세 사이의 6014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결과 초과근무를 4시간 이상 한 사람들의 경우 야근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심장질환 위험도가 약 60%까지 높아졌다. 연구기간 동안 369건의 치명적인 관상동맥 질환, 심근경색, 협심증이 발생했다. 초과근무 시간이 1~2시간일 경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아나 비르타넨(Marianna Virtanen) 박사는 "장시간 초과근무와 관상동맥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흡연, 과체중, 고콜레스테롤 수치와 연관성이 없는 독립적인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야근과 심장질환 위험도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우울증, 근심, 부족한 수면, 스트레스 완화 시간의 부족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비르타넨 박사는 연관성의 설명보다는 연구 결과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사무실 근무자들만 대상으로 한 만큼 일반 노동자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이번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후의 연구 목표는 장시간 근무와 생활패턴, 정신건강, 기존의 위험요소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간의 연관성 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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