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연구결과

최근 20년 사이 암 치료비용이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비용의 상승보다 고령인구층 확대에 따른 암 유병률의 증가에 무게를 두고 있다. CDC는 이 연구가 암 발생 비용 증가 뿐만 아니라 암 치료의 달라진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 암 치료비용은 증가했지만 총 의료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율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입원환자의 치료비용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87년의 국가의료지출조사(National Medical Expenditure Survey)의 자료와 2001~2005년의 의료비용패널조사(Medical Expenditure Panel Survey)의 자료를 분석, 비교했다. 결과 2001~2005년의 암치료 비용은 1987년 2401억 달러에서 98% 증가한 4801억 달러로 나타났다.

비용의 증가는 공적보험, 민간보험 등 다방면에서 나타났다. 메디케이드(Medicaid)에서는 488%에 해당하는 13억 달러가 증가했고, 메디케어(Medicare)에서는 99%에 해당하는 81억 달러, 민간의료보험은 138억 달러로 137%, 이외 공적 프로그램은 4억5900만 달러로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CDC의 플로렌스 탕카(Florence Tangka) 박사는 "이런 비용의 증가는 치료비의 증가보다는 고령화에 따른 암유병률의 증가가 더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이 감소한 부분도 있었다. 본인부담금, 세금공제, 무보험자의 지출은 오히려 7%인 2억8800만 달러가 감소했다. 총 의료비 중 암 치료 비용의 비율은 1987년에는 4.8%, 2001~2005년에는 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은 입원환자 치료비용의 감소다. 1987년에는 64.4%로 나타났던 비용이 2001~2005년에는 27.5%까지 낮아졌다. 탕카 박사는 "이 결과는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줄어들고 통원치료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에 통원환자들의 비용이 75억 달러에서 303억 달러까지 약 4배 증가했다는 결과는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한편 일단 환자들이 입원하면 입원기간이 길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탕카 박사는 이 연구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진행됐고, 전체 국가보건 지출비용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너싱홈, 장기요양기관 등과의 연관성은 배제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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