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 자문위원회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지난 3월 돼지 서코바이러스 1형(porcine circovirus 1, PCV 1)의 유전자 포함을 이유로 투여를 중지시킨 GSK의 로타바이러스 백신인 로타릭스(Rotarix)의 혜택을 지지하고 나섰다. 아직 알려진 위험도가 없는 상황에서 접종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것. 반면 돼지 서코바이러스 2형(porcine circovirus 2, PCV 2)을 포함하고 있는 또다른 백신인 머크의 로타텍(RotaTeq)이 잠재적 위험도가 더 크다며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자문위원회는 현재 로타릭스의 투여 중지 원인으로 지목된 PCV 1이 돼지에게 어떤 질환도 유발하지 않고, 단기간에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로타릭스 투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기간 안전성 연구의 진행을 권장하며 명확한 근거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SK는 자문위원회에 백신 제조과정에서 PCV 1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문위원회는 돼지에게 실질적으로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PCV 2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PCV 2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돼지에게는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줘 다양한 질환을 유발시킨다. 아직 FDA는 PCV 2가 포함된 머크의 로타텍에 대해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상태다.

자문위원회의 고든 알렌(Gordon Allan) 퀸스대학 교수는 "PCV 2는 돼지에게 바이러스 재감염이나 백신접종을 통해 질환을 유발시킨다"며, 로타바이러스의 연속 접종을 통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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