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는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제10차 아시아·태평양 국제 백신학 고급과정"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염병 퇴치를 위한 백신의 개발, 평가, 생산, 정책 관련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서 실시하는 연례 연수과정으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미국 등 20여개 국가에서 교수진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가운데는 정부, 국제기관 등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백신 개발과 정책에 관계된 과학자, 공중보건 관리 및 정책결정자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과정은 10 주년을 맞이해 전세계 공중보건, 백신학, 예방접종 분야의 발전을 위한 10년간의 사업 성과를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이번 과정에서는 백신의 실험실 개발단계에서 백신 평가, 규제상의 문제, 생산, 도입 전략과 예산확보에 이르기까지 백신개발 및 도입과정 전반에 관해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전염병학, 면역학, 최신 백신 기술 및 백신 전달체계, 백신 경제학, 자금 조달, 시범 접종상의 윤리적 문제 등 관련된 영역을 다루게 된다. 또한 로타바이러스, 콜레라, 장티푸스와 같은 장감염 질병과, 인플루엔자와 세균성 수막염 등 호흡기 질환, 일본뇌염 및 뎅기열 등 플래비바이러스(flavivirus)에 의한 질병, 그리고 B형 간염, 에이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의 질병과 백신에 주제가 다뤄졌다.

존 클레멘스 IVI 사무총장은 "국제보건에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연수과정의 표준 모델을 정립해 온 IVI 백신학 고급과정에는 지난 수년 동안 매년 정원보다 훨씬 많은 신청자들이 지원해왔다"며, "이 과정을 수료한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 자국의 백신 및 공중보건 분야의 지도자로 성장하여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이 과정을 거친 전문가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까지 40여개국 6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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