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질에 걸린 환자에게 부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이 성매개 감염 질환에 대한 방어능이 감소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임질이 점점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이 되어가고 있다. WHO에 따르면 특히 저가의 최초 항생제 사용 시 광범위 내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질 치료는 일반적으로 ceftriaxone, cefixime, 이 2개의 항생제 중 하나로 이루어지는데, 호주, 홍콩, 일본에서 세팔로스포린계 약물에 대한 치료 실패가 보고되고 있다.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장인 신영수 교수는 결과적으로 이는 임질에 대한 질환 통제를 어렵게 하여 심각한 건강관련 합병증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퍼박테리아 발전 가능성 경고, 현실로 접근

항생제 내성 증가로 임질균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리라는 우려는 지난 영국 미생물학회(Society for General Microbiology) 춘계 학술대회에서도 발제된 바 있다. 항생제 내성 증가로 인해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이 곧 수퍼박테리아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된 것이다. 임질균은 항생제에 대해 빠르게 내성이 발현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항생제 선택이 치료의 관건이다. 임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성의 골반내염증질환(골반내염), 자궁외임신,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영국 질병관리청(Health Protection Agency) 감염센타의 Catherine Ison 교수는 "ceftriaxone, cefixime을 통한 아직까지 매우 유효하지만 내성 징후가 증가하고 있으며 곧 이 약물들이 더 이상 최적의 선택이 아닐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라고 예상하였는데 벌써 우려가 현실로 한발 다가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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