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우울증, 만성 통증, 편두통, 양극성 장애, 기타 질환에 사용되고 있는 항경련제 중 특정 약물이 동일 계열의 다른 약물보다 자살 위험 및 외인사(外因死, violent death) 증가와 연관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14일 발행된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른 것으로, 미국 각지 의료보험을 통해 13종류 항경련제에 대한 처방 자료를 검토하여 이를 사망 기록, 응급실 방문 및 입원 자료와 비교한 결과의 결론이다. 이 연구에서는 표준 항경련제를 topiramate로 하였을 때, gabapentin, lamotrigine, oxcarbazepine, tiagabine, valproate의 자살 사례와 외인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DA는 2008년, 항경련제 제조업자들에게 자살 사고 또는 자살 행동 위험 증가에 대한 경고문을 항경련제 설명서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한 바 있으나, 이제 특정 항경련제가 자살 시도 또는 자살 사례 증가 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밝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약물들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일단 의사의 면밀한 감시 하에 복용을 계속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조언한다. 최근 수년간 항경련제의 사용이 성인 뿐 아니라 소아 및 청소년에서도 증가하고 있는데, 의사들은 위 항경련제 사용의 득과 실에 대한 재고려를 해야 한다. 특히 허가 외 용도("off-label")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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