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손숙미의원 지적, 5년간 708% 급증한 곳도

4대강 유역의 장내기생충 감염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보건복지가족위/여성위)이 질병관리본부로터 제출받은 "4대강 장내기생충실태 표본조사 자료(2004, 2009)"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2004년에 비해 5년만에 많게는 708%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가장 급격한 증가율(708%)을 보인 지역은 낙동강 유역의 경상북도 영덕군이었고, 북한강 유역의 강원도 삼척시도 631% 급증했다. 특히 낙동강ㆍ북한강ㆍ금강ㆍ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10.6%에 달해 감염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생충 집중관리 및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간흡충의 경우 북한강을 제외한 모든 강에서 평균 4%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었고, 4대강 평균 9.3%로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또한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는 장흡충은 한강이 4.5%로 가장 높았고, 4대강 평균 1.4%의 감염률을 보였다.

시ㆍ도별로 분석한 결과, 충청남도와 경상남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장내 기생충이 급증했다. 충북도의 경우 전체 기생충은 512%, 간흡충 512% 가까이 급증했고, 전북도는 전체기생충이 424% 급증했다.

이에대해 손 의원은 “이번 표본조사 결과 과거 가난한 시절의 문제로만 여겼던 기생충 감염이 일부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며,“질병관리본부는 감염률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 민물고기나 수생식물 생식금지 등 식생활 개선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의 대변검사법보다 간편하고 빠른 혈청학적 진단법을 개발하여 위험지역에 대한 특별관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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