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무산될 듯
임종윤 형제 측 추전 이사 5명 모두 선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미그룹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라비톨호텔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외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한미그룹은 OCI그룹과 그룹 간 통합을 발표했지만, 임종윤·종훈 형제가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임종윤 사장측은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제출했다.

이에 송영숙 회장을 비롯한 한미사이언스 측은 OCI그룹과의 통합은 한미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R&D 재원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이었다.

임종윤 사장측은 한미사이언스 신주 발행이 표면적으로 경영상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송영숙 회장측이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임종윤 사장측의 경영권을 배제하기 위한 신주 발행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그 결과, 임종윤 사장 측은 사내이사 후보로 임종윤, 임종훈을, 기타비상무이사에 권규찬, 사외이사로 배보경 후보를 추천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사내이사에 임주현, 이우현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최인영, 사외이사로 박경진 및 서정모, 김하일 후보를 추천한 바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 6명과 주주제안 이사 5명에 대한 선임에 대한 표 대결이 이뤄졌다.

주총 투표 결과 이사회 측이 추전한 이사 6명은 모두 보통 의결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반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5명의 후보들은 모두 요건을 충족했다.

주총 전 송영숙 회장 및 임주현 부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은 국민연금공단 지분을 포한 42.66%,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확보한 지부능ㄴ 40.57%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주주들의 투표 결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9인으로 구성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인원 중 5명이 임종윤 형제 측이 확보하면서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이번 주총에서 임종윤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