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대 강호철 교수팀, 자가포식 단백질인 LC3B 연구 결과 발표
암 및 유전체 손상 관련 질환 치료법 개발 기대

왼쪽부터 강호철 교수, 윤정현, 황이슬, 윤한솔 연구원.
왼쪽부터 강호철 교수, 윤정현, 황이슬, 윤한솔 연구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자가포식 단백질인 LC3B가 단순히 자가포식 과정에만 기여하는 게 아니라 유전체 손상 복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

아주대의대 생리학교실 강호철 교수팀(윤정현, 황이슬, 윤한솔 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Nucleic Acids Research(IF 14.9)에 게재했다.

연구 논문 제목은 ‘LC3B drives transcription-associated homologous recombination via direct interaction with R-loops(자가포식 주요 인자인 LC3B에 의한 새로운 유전체 안정성 조절기전의 규명)'이다.

우리 몸의 전체 유전체 중 약 75%는 전사될 수 있고, 특히 전사가 활발한 유전체 영역은 DNA 손상에 더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만일 이 같은 유전체 손상 및 복구 과정에서 손상을 적절히 복구하지 못할 경우 돌연변이나 유전체 정보의 손실, 다양한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레이저 마이크로 조사 시스템과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실험 방법을 활용해 LC3B가 핵 내 DNA-RNA 하이브리드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유전자 손상으로 인한 오류를 복구, 유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기전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LC3B 단백질이 유전체 손상 복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 확인하고, 그 발생 기전이 LC3B와 DNA-RNA 하이브리드 간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유전체 손상은 암을 비롯한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라며 "이번 LC3B 단백질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한 것은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법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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