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교수 논문에 대한 데이터 조작이 의심돼 조속히 CARVAR수술을 중단해야 한다는 심장학회의 주장이 나왔다.

대한심장학회는 ‘건국대 송명근 교수 CARVAR수술 관련 논문 및 수술에 대한 1차조사 결과보고서’를 1일 발표하고, 몇가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심장학회는 먼저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논문은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출판윤리위원회 (의편협)에 관련 사항을 자문 받아, 출판 윤리를 위반하지 않았음을 결정했다. 반면, 유규형, 한성우 교수 논문의 출판을 저지하기 위해 송 교수가 유럽흉부외과학회지에 서신을 발송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명근 교수의 CARVAR 관련 3편의 논문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심장학회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심장학회는 “송 교수의 2편의 논문(대한심장학회지, 유럽흉부외과학회지)은 중복투고, 이중게재 및 허위사실 기재에 의한 출판 윤리를 위반했음이 판명됐다”며 “1편의 논문(대한흉부외과학회지)은 대한흉부외과학회 의견에 의하면 데이터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CARVAR 수술이 수술적응증이 되지 않는 경미한 환자들에게 불필요하게 시행되었는지에 대한 의학적 및 윤리적 차원에서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부적절한 전임상시험과 위조가 포함된 두 편의 논문 등을 기초로 부당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CARVAR 수술이 건국대병원 임상시험 기관윤리시험기구 (IRB)를 통과하지 않고 시행된 것도 위법이라는 주장을 제시했다.

심장학회는 “송명근 교수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고시 및 운영지침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흉부외과학회는 송 교수가 수술한 환자중 사망 및 합병증을 본인 수술 통계에서 제외해 왔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서로 다른 병원 간 심장수술의 중증도 및 수술적응증이 다를 경우 사망률, 합병증 발생률의 단순 비교는 무의미함을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허위, 위법, 중대한 유해사례가 보고되는 CARVAR 수술에 대하여 신의료기술이라는 명목하에 시행되려고 하는 향후 3년 간 전향적인 평가연구에 반대를 표명했다.

심장학회는 “CARVAR 수술조사 실무위원회“의 수술 잠정 중지 결의를 지지하며, 환자 및 국민의 CARVAR 수술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위하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조사 자료를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며 "CARVAR 성형기구 세트 및 이를 이용한 치료 방법의 유럽연합 특허 획득과 환자에게 CARVAR 시술이 안전하며 유효한 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며, 이에 대한 환자들의 판단 착오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심장학회는 "유규형 교수와 한성우 교수가 특정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을 학술잡지에 보고한 것은 환자의 생명과 의학의 발전을 위해 시행하는 보편 타당한 노력의 일환임에도, 학문적인 접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해임이라는 결정을 한 건국대는 해임 결정을 하루 빨리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명근 교수는 오늘 오후 4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심장학회의 주장에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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