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최용원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공개
EGFR 엑손 19 결실 변이, 1세대 표적치료제로도 효과 기대

왼쪽부터 최용원, 최진혁, 김태환 교수.
왼쪽부터 최용원, 최진혁, 김태환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EGFR 엑손 19 결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가운데 부작용에 취약한 고령 환자나 3세대 표적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1세대 표적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용원 교수팀(최진혁, 김태환 교수)은 EGFR 엑손 19 결실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1세대 및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 TKI 모두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BMC Cancer 1월호에 ‘Differential efficacy of tyrosine kinase inhibitors according to the types of EGFR mutations and agents in non‑small cell lung cancer: a real-world study(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돌연변이 및 약제의 종류에 따른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의 차별적 효능: 실제 임상 자료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1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7년 동안 아주대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을 진단 받고 1차 치료로 1세대 또는 2세대 EGFR TKI 투여를 시작한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했다.

환자들은 EGFR 엑손 19 결실 변이 환자 130명, EGFR 엑손 21 치환 변이나 드문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가 107명이었다.

연구 결과, EGFR 엑손 19 결실 환자의 생존기간은 30개월로, EGFR 엑손 21 치환 변이 환자 22개월 대비 유의하게 길었다.

아울러 전체 환자 중 2세대 표적치료제 아파티닙으로 치료받은 60명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30개월로, 1세대 표적치료제인 제피티닙, 엘로티닙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생존기간 중앙값 23개월 대비 더 길었다. 

하지만 EGFR 엑손 19 결실 환자군에서는 1세대 표적치료제와 2세대 표적치료제 간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의 차이는 없었다.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EGFR 엑손 19 결실 환자들은 양호한 전체생존기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GFR 엑손 21 치환 변이 환자군에서는 2세대 표적치료제가 더 나은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

최 교수는 "1차 치료로 표적치료제를 투여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엑손 19 결실 환자에서 다른 종류의 변이 환자보다 더 긴 전체생존기간을 확인했다"며 "특히 이번 연구는 최근 2~3세대 표적치료제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1세대 표적치료제가 더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