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환자, 간염 및 간경변으로 장기이식 진행
배상호 센터장 등 4명 동시이식 수술 집도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장기이식센터가 최근 대전·세종·충청 지역 최초로 간·신장 동시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장기이식센터가 최근 대전·세종·충청 지역 최초로 간·신장 동시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장기이식센터가 최근 대전·세종·충청 지역 최초로 간·신장 동시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간·신장 동시이식은 고난도 수술로 매우 드물게 시행된다. 

이번에 이식을 받은 57세 여성 환자 A씨는 B형 간염과 간경변으로 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신장 기능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전원됐다.

환자는 약물 및 투석치료에도 불구하고 점점 상태가 악화되며, 유일한 치료는 장기이식만이 남아있었다.

기약 없는 장기이식 대기등록 후, 복부팽만과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 입·퇴원을 반복했던 환자에게 지난달 1일 장기이식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장기이식센터는 지난달 3일, 12시간에 걸친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집도는 배상호, 김혜영, 이현용, 김영길 교수(외과)가 담당했다.

이식 후 잘 회복된 환자 A씨는 지난 1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A씨는 "새생명을 준 기증자와 항상 친절한 모습으로 믿음을 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상호 센터장은 "장기이식센터가 해마다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고귀한 생명나눔의 가치가 빛을 잃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1990년대 지역 최초로 신장이식을 시작했으며, 수많은 장기이식수술로 지역 환자들에게 새생명을 되찾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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