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체액 7.4보다 높아…질환 치료에 유용

정상 성인을 모델로 한 복강액 수소이온농도(pH)가 처음으로 밝혀져 이와 관련된 여러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충남의대 외과 노승무 교수(학장)는 정상인 모델에서 복강액의 pH 및 구성성분을 측정한 결과 복강액의 pH는 7.73으로 일반적인 체액인 7.4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학계는 복강액의 pH와 염증 등 여러 질환 사이에 중요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지만 이 수치의 진단적인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 기준치 적용이 문제가 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복강액의 정상 pH 기준치를 규정함으로써 복강내 염증시 복강액의 변화 양상을 비교하거나 악성 종양의 복강내 전이시 pH 변화를 측정하고,복강내 pH 조절을 통해 파종성 복강암을 치료하는 등 각종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상적으로 성인의 복강액은 100 mL 정도이며 병리학적 상태에 따라 그 양과 질이 변화하게 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정상상태에 가깝다고 인정되는 조기위암환자의 복강액의 성분과 pH를 측정한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Measurement of Peritoneal Fluid pH in Patients with Non-Serosal Invasive Gastric Cancer" 제목으로 SCI 학술지인 Yonsei Medical Journal 2003년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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