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교 교수, 저선량 방사선 치료 연구 진행 중

강동경희대병원 정원교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정원교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초기 치매 환자에게 저선량 방사선 치료가 새로운 비약물 치료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는 현재까지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성 질환으로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 발생률도 높다.

실제 작년도 심평원 진료비가 환자 1인당 연간 2100만 원을 상회하고 국가 총 관리비는 19조에 육박하고 있다.

저선량 방사선으로 초기 치매 치료?

이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원교 교수(방사선종양학과)가 저선량 방사선 치료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충북대병원, 보라매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최근 6개월 추적관찰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서는 총 15명 환자의 인지 기능 검사와 MRI를 검사했으며, 검사 결과 모든 인지기능 검사에서 대조군(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군)보다 실험군(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 유의미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실험군에서 MRI상 뇌 용적 변화가 50%에서 보이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한편, 정 교수는 ‘Evaluation of Efficacy and Safety Using Low Dose Radiation Therapy with Alzheimer's Disease: Interim Results of Multicenter Phase II Clinical Trial’ 등의 연구로 지난해 9월 16일 대한퇴행성신경질환학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11월 대한방사선방어학회에서는 우수발표상을, 12월 열린 인지중재치료학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5월 영국 글라스고우에서 열리는 유럽방사선종양학회(ESTRO)에서 Proffered Paper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원규 교수는 “치매 정복을 위해 지금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 FDA에서 승인받은 ‘레켐비’ 등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항체 약들은 그 치료 효과가 크지 않으면서도 연간 수천만 원의 치료비를 부담하는 등 고비용 저효율의 결과를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약물 치매 치료의 새로운 치료법의 하나로 저선량 방사선 치료가 인정받아 감사하며,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해 최종 결과가 나와 이를 토대로 저선량 방사선 치료가 치매 치료에 한 부분을 담당하면 환자들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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