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학과 윤진아 교수팀, 인도시아닌그린 영상 기반 진단·치료 기술 상용화
림프 부종 전용 촬영기기 LyphoScope ICG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제시

부산대병원이 오는 1월 13일 제1회 영상 기반 림프 부종 치료 워크숍을 열고 인도시아닌그린 기반 영상을 활용한 림프 부종 진단 및 치료법을 소개한다. 
부산대병원이 오는 1월 13일 제1회 영상 기반 림프 부종 치료 워크숍을 열고 인도시아닌그린 기반 영상을 활용한 림프 부종 진단 및 치료법을 소개한다.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제1회 영상 기반 림프 부종 치료 워크숍이 2024년 1월 13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개최된다.

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진아 교수팀은 인도시아닌그린 기반 영상을 이용해 림프부종을 진단하고, 국내 최초로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림프부종은 비정상적 림프계 흐름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암환자들에게 발병할 수 있다. 림프계는 면역 체계와 체액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비롯해 우리 몸에서 생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림프부종 진단이 늦거나 부종이 심해지면 회복 기간도 더 늘어날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고령화와 함께 암환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급성기 치료 기술의 발달로 사망률은 낮아지고 완치율은 올라갔다. 따라서 암 치료와 함께 후유증 관리 및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재활의학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암과 연관된 림프 부종은 방치하게 되면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림프 부종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시행되는 검사는 림프신티그라피로, 비정상적인 림프 흐름을 확인하고 림프 기능의 정량적 분석까지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방사선 노출로 인한 반복적인 검사의 제한이 있으며, 국소적, 얕은 림프관의 기능을 확인하거나 초기 림프계 흐름의 이상을 감지하는 데는 일부 제한이 있어, 림프계의 평가 및 조기 치료 등 임상적 적용에 제한을 가지게 한다. 

인도시아닌그린을 이용한 근적외선형광 림프조영술은 근적외선 형광물질인 인도시아닌그린을 주입한 후 발산하는 근적외선을 통해 얕은 림프관 영상을 얻는 검사다. 얕은 림프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고, 부종이 생기기 전 림프부종의 조기 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인도시아닌 림프조영술은 현재 국내 요양급여 적절성 평가의 마무리 단계에서 수가 승인을 앞두고 있으나 현재 림프 부종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국내 개발 영상 장비는 전무한 상태이다.

이 가운데 재활의학과 윤진아 교수팀이 인도시아닌그린 기반 영상을 이용해 림프부종을 진단,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연구를 위해 기초연구와 시제품 개발 단계부터 부산지역 산학연병의 많은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제품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부산대학교병원 융합의학연구동에 위치한 에스원바이오가 7년간 림프부종 특화 기술들을 개발해왔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림프부종 관련 기기들이 단편적인 진단 결과와 불편한 촬영 환경으로 인해 림프부종의 진단 및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확인하고,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접근성 높은 기기를 개발했다. 조기 진단과 예후관리 그리고 맞춤형 치료까지 가능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림프부종 전용 촬영기기인 'LyphoScope ICG'를 상용화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LyphoScope ICG를 향후 암환자들 뿐만 아니라 림프와 관련된 다양한 의료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학교병원 측은 "2024년 처음으로 개최되는 본 워크숍을 통해 림프 부종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및 치료사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해, 환자들에게 보다 높은 양질의 치료가 제공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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