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일시적으로 GSK사의 로타바이러스(rotavirus) 백신인 "로타릭스(Rotarix)" 사용을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이유는 백신에서 돼지 바이러스인 서코바이러스(porcine circovirus 1, PCV1)이 발견됐기 때문. FDA는 아직까지 PCV1이 인체에 해롭다는 자료는 없지만 아직까지 인체 백신에서의 PCV1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우선 사용을 보류하고 미국 머크(Merck)사의 백신인 "로타텍(RotaTeq)"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FDA는 기본적으로 백신이 안전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동물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한계가 있다는 것. 하지만 최근의 신종인플푸엔자 H1N1(신종플루) 사태와 함께 1999년 와이어스(Wyeth)사의 로타바이러스 백신인 "로타쉴드(Rotashield)"가 드물지만 치명적인 중적증과 연관된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FDA는 GSK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하지만 아직 백신 전체의 사태인지 일부에서만 검출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고, PCV1가 야기하는 질환도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FDA는 백신 관련 자문위원회을 4~6주 안에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로타바이러스로 미국에서만 5만명 이상이 입원하고 수십명이 사망하고 있고,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50만명의 유아가 사망하고 있다. FDA는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유병률·사망률이 높은 상황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효과는 위험보다 높다"며 "이번 검토를 통해 정보가 증가함에 따라 로타릭스의 사용을 지속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시코바이러스 PCV2형은 돼지들에게 설사, 체중증가 장애 등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ostweaning multisystemic wasting syndrome)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CV1도 PCV2에 관련성을 보이지만, 질환을 유발시키지 않고 인간 세포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편 로타바이러스는 유아, 소아들에게 심각한 설사, 탈수증을 야기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로, 캐나다, 미국 등에서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표준 접종군에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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