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2010통해 살펴본 의료기기 핫트렌드

재활기기 "핫 트렌드"

제26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0)를 통해 본 올해 의료기기 제품 트렌드는 무엇보다 "재활기기"가 늘어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미용, 비만기기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미용, 성형 등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개원은 다소 주춤하고 요양병원과 재활치료 영역이 확대된 탓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운동 치료기기나 운동기구에 대한 병의원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수요가 많았다.

특히 재활 보행보조 로봇의 기술은 세계적인 기술로 인증되면서, 개막 인사는 물론 참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피앤에스 미캐닉스의 "Walkbot"은 로봇보행치료를 통해 신경계 손상 환자의 동기를 부여하고 보행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정상보행을 가능하게 하고, 체중의 좌우나 골반, 족관절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했다"며 “"더욱이 보폭과 보행속도 등 환자의 동기부여를 강화해 보행 운동학습을 증진시킨다"고 설명했다.

안마기나 자전거 페달을 이용한 운동기기 등 홈엑서사이즈 용품도 대거 출품됐다. TOGU는 병원이나 가정에서 운동치료와 재활치료로 꾸밀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N-TECH는 보정된 끈을 통해 지탱 가능하도록 하면서 각 부위의 신경운동이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한 제품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환자 중심"으로 진화

KIMES를 통해 소개된 새로운 의료기기는 기존의 병원 사용자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으로 진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엔큐피아의 "VACOped" 시리즈는 기존의 갑갑하고 불편하게 느껴졌던 석고 깁스를 과감히 탈피, 활동성을 넓힌 제품이다.

관절이 보호가 되면서도 공기의 저항을 덜 받아 가볍고 부드럽게 만들었다. 물에도 들어가서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조기 연결까지 한번에 가능하게 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유럽에서는 30%이상 널리 쓰이고 있다"며 "석고 깁스로 대표되던 정형외과 등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밝은사람들은 수액을 어깨에 메는 제품인 "도울이"를 출시했다.

병의원에 입원한 환자가 기존에 사용하는 바퀴달린 이동식 수액걸이가 아닌, 환자 본인의 어깨에 수액을 걸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형석 부장은 "보호자의 도움없이도 화장실, 계단, 엘리베이터 등을 혼자 자유롭게 이용하능하도록 편의성을 도모한 제품"이라며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등의 바이어가 관심을 보이면서 수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LILAK의 모터를 수입하는 윤택이엔지는 "OPENBUS" 개념을 소개했다.

OPENBUS란, 환자용 침대에서 버튼 하나만으로도 간호사 응급 콜이나 침대 밑 전등 On/Off, 침대를 상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거나, 침대 청소, 침대 상태 체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큰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현재 국내 몇 개 업체가 서서히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은 선택 가능하다.

구본장 대리는 "버튼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가능하게 하면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며 "더욱이 환자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응급 상황에서도 요청이 가능해 환자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U헬스케어 역시 환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다.

웰커머스는 맞춤형 건강검진시스템 "HCMS"에 초점을 맞춰 홍보했다. 요즘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병원 건강검진 상품을 한번의 접수만으로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검진 결과표나 비용청구서, 사후관리 소견서 등이 자동 통계 처리된다"며 "문진표 기록지에 개인결과지를 등록해 인증을 요청하고, 종합검진도 화면을 통해 메일링이나 SMS를 통해 확인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IPTV 시대를 앞두고 IPTV를 통한 건강관리서비스인 비트컴퓨터 "DreamCareTV"도 소개됐다.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IPTV를 이용해 시청자가 직접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혈압, 혈당, 비만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병원에서는 맞춤형 영양, 운동 콘텐츠 등을 제공하게 된다.

송인옥 홍보팀장은 "만성질환자의 많은 수를 차지하는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정에 있는 TV를 이용함으로써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별도의 사용요금없이 QOOK에 가입된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새로운 치료법도 관심 집중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치료법도 소개됐는데, 그중하나가 메디에코넷에서 만든 고압산소치료요법 치료기다.

기압을 높인 캡슐 내 사람이 들어간 후 액체인 혈액에 기체인 산소를 용해시켜 주입해 세포재생과 세포활성화, 각종 대사활성화를 시켜주는 치료로, 35%산소캡슐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을 때 피속에 녹아드는 산소의 양은 공기 속에서 얻는 양의 2.8배가 된다는 원리다.

세포의 빠른 활성화와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스포츠클리닉, 성형외과, 수지접합, 화상센터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특수산소 클리닉으로 퍼지는 추세다.


스트레스와 관련한 치료법도 널리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은 제품이 적외선 체열 진단기이다.

메디코아는 체열진단기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원리를 소개했으며, 오송라이프는 현장계약을 통해 2000만원~3000만원 수준에 달하는 적외선 체열진단기를 무려 200~800만원 가량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해 새로운 치료와 비급여 영역을 확대하고 싶어하는 병의원 관계자들의 많은 상담을 이끌어냈다.

해외바이어 내방객 늘어

주최측인 한국이앤엑스에 따르면, 이번 KIMES 2010 기간에 내국인 5만5천244명을 비롯해 70여개국에서 1810명의 해외바이어가 내방해 3만여건의 상담에 1조 1000억원의 내수 상담과 4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 등 약 1조 5000억원의 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바이어 초청에 따른 지원을 확대하면서, 많은 실질적인 해외바이어가 내방한 것이 지난해에 비해 한층 달라졌다는 평이다.

특히 중국, 대만, 파키스탄 등의 국가관은 정보교류와 제품홍보에도 일익이 됐다면서 차기전시회에도 참석하기로 했으며, 스페인, 독일 등도 KIMES 2011에는 국가관으로 참가하기로 약속했다.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떨어지지 않는 엑스레이 장비를 선보였으며, 파키스탄은 모든 진료과목의 의료용 소모품과 수술용 도구를 현장에서 판매했다.

파키스탄 관계자는 "현장 판매가 많이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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