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의학교육 발전 과정 학술적 조명

고려대학교 여성의학사연구소 개소 1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여성의학사연구소 개소 1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여성의학사연구소는 15일 고려대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1층 윤병주홀에서 개소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역사 속의 여성 의학교육을 주제로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한국 여성 의학교육의 발전 과정을 학술적으로 조명했다.

고려대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대한의사학회 박윤재 회장 등 연구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개소 1주년을 맞은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가 고려대의료원의 뿌리를 단단히 다지고, 미래의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조선여자의학강습소에서 시작한 고려대의료원의 역사를 더욱 거시적인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성범 학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은 시대적 소명에 따라 의학교육 본연의 길을 걸어왔다“며,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여성 의학교육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 살펴봄으로써, 고려대 의과대학 나아가 한국 의학교육의 발전방향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재 회장은 "조선여자의학강습소, 경성여자의학강습소,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계승되는 초기 여성 의학교육의 역사를 반추하고, 정리함으로써 한국 근현대사 속 여성 의학의 발걸음을 더욱 너른 시선으로 살펴보길 바란다“고 이번 심포지엄의 학술적 가치를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신규환 소장의 기조강연 ‘신화에서 역사로: 로제타 홀과 한국의 여성 의학교육’을 시작으로 △여성 의학교육기관의 설립과 운영: 한국 ‘여성 의학’ 교육제도의 시작과 현대 의학교육의 모태형성(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김진혁 연구원) △근대 일본의 여성 의학교육: 도쿄여자의학전문학교를 중심으로(연세대 의사학과 김영수 교수) △토론 △19세기말~20세기 초 미국의 여성 의학교육: 펜실베니아 여자의과대학(WMCP)을 중심으로(전남대 신지혜 교수)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해케트의학교와 근대 중국 여의사 직업의 현지화(중국 중산대 황용원 교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신규환 연구소장은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가 여성 의료인 및 의학교육의 역사적 경험 고찰을 통해 한국 의학사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겠다”며, “고려대 의과대학 및 의료원의 발전상을 통해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이래 100년의 숭고한 역사를 정립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는 국내 최초 여성의학사를 중점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 2022년 12월 개소해 인본주의적 의료문화의 토대 정립과 융복합적 연구수행, 고려대 의과대학 및 의료원 발전상 학술고찰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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