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 허영민·김영주 교수팀, 연구 논문 발표 

왼쪽부터 허영민, 김영주 교수
왼쪽부터 허영민, 김영주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RYR2의 소수 대립 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조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허영민, 김영주 교수팀(산부인과)은 PLOS ONE에 '한국 임산부의 조산에 대한 게놈 전체 및 후보 유전자 연관성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는 2018년~2020년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한 조산 임신부 13명과 만삭 출산한 임신부 18명의 혈액에서 전체 게놈 시퀀싱 분석을 통해 조산과 관련 있는 단일 염기 다형성(SNP)을 식별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유전자 연관성 연구를 통해 256개의 SNP를 선택하고 추적했으며, 이온 채널 결합 및 수용체 복합체 경로와 관련된 25개의 SNP에 대해 60명의 다른 임신부를 대상으로 유전자형 분석을 통해 검증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우성적 유전 모델을 통해 rs2485579(RYR2)의 소수 대립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조산 위험은 4.82배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RYR2 유전자는 평활근의 근소포체 막에 위치한 리아노딘 수용체의 두 번째 이소형이다.

근소포체 내의 Ca2+을 세포질로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자궁 근세포는 평활근인데 세포 내 Ca2+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 자궁근의 수축이 생긴다.

연구팀은 추후 연구를 통해 해당 SNP와 RYR2 유전자 기능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혀낸다면 비정상적인 세포 내 Ca2+농도로 인한 자궁 수축 기능 장애와 조산의 위험, 자궁수축 억제제의 개인 간의 반응 차이까지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산의 유전적 원인을 탐색하고 더 나아가 자궁수축 억제제를 실제 임상에서 사용했을 때 산모들 간의 반응 차이 및 부작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교수는 "조산은 전체 임신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고,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 및 증가하는 고위험 산모들을 고려하면 위와 같은 연구 결과는 조산 예측을 위한 잠재적인 바이오 마커 제시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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