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이영호 교수, 25일부터 운영

난치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대혈에 대한 임상 적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양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로 지난 25일 본관 3층에 "제대혈클리닉"을 국내 최초로 개설, 운영을 시작했다.

"제대혈클리닉"은 제대혈의 보관 방법, 제대혈이식이 가능한 질병, 최근 연구 동향 등 제대혈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진료 및 상담이 가능하며 소아청소년과 이영호 교수가 책임을 맡는다.

이영호 교수는 "백혈병이나 소아암 등 악성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제대혈을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은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이 뿐만 아니라 세포치료제로서 각종 난치성 질환과 질병치료에 임상적용이 시작되고 있다"며 "제대혈이 어떤 질환의 치료에 사용이 가능한지, 어떤 형태로 보관을 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는 일반인에게 정확한 의료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제대혈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제대혈 이식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약 500례 정도 시행됐고, 백혈병, 소아암, 유전성대사이상, 면역기능부전 환자들에게 시행되었다. 치료성적(성공율)도 대상 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60% 정도로 외국과 별 차이가 없고, 골수이식 성적과도 차이가 없다.

한편 제대혈클리닉을 오픈한 3월 25일은 12년 전 국내 최초로 백혈병 환자에 성공적인 제대혈이식을 시행한 날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이 교수는 국내 최초로 자가 제대혈을 이용해 뇌성마비 환자 치료를 위한 시술을 한 바 있다.

이 교수는 1984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박사 학위를 마쳤다. 1991년 미국 UCLA 소아혈액종양학 및 골수이식 센터에서 연수했으며 현재 대한혈액학회 제대혈이식연구회 위원장,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골수분과위원,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홍보위원장, 한양대학교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소장, 병원학교 교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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