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참여 없는 조사…적법성·공정성·객관성 우려

건국대병원은 ‘30일 예정된 대한심장학회의 CARVAR 수술 관련 논문 1차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건국대병원의 입장"을 25일 발표, 건국대 고유의 교원인사처분에 대해 심장학회가 무조건적인 복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건국대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하는 내용을 언론에 수차례 발표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학회는 지난달 17일 유규형·한성우 교수의 유럽흉부외과학회 논문의 진위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진상조사와 관련된 자료를 병원측에 요청했다.

요청한 자료는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논문에 실린 환자의 모든 의무기록 ▲CARVAR 수술 IRB 승인 및 논문에 보고된 환자 및 보호자의 수술 동의서, 임상연구동의서 사본 ▲이창홍 의료원장 명의로 유럽흉부외과학회지 Editor-in-Chief에게 2009년 1월 22일 열린 윤리위원회의 결과를 미리 예측해 유규형 교수의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e-mail을 보낸 적이 있는 지 여부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윤리위원회 결정사항을 포함하는 회의록 등이다.

병원측은 이를 검토한 후 28일 회신을 통해 학회 조사에 협조할 것을 약속하면서, “건국대가 현재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환자의 개인 정보는 엄격하게 보호되어야 한다는 점에 비춰, 본원과 관련된 이번 조사는 연구부정과 허위논문 여부에 국한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일관성 있는 심사를 위해 병원과 학회가 각각 동수의 조사위원을 확정하고, 객관적 검증을 위해 이 분야에 조예가 깊은 동수의 위원들을 교육부 추천을 받아 참여시큰 등의 ‘합동 연구진실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제안에 대해 학회측이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병원은 학회에서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병원은 “그럼에도 심장학회는 30일 논문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학회 조사가 건국대병원의 참여는 물론, 자료제출조차도 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조사과정의 적법성, 공정성, 객관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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