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난치성 급성 거부반응’의 원인이 밝혀져 이식 신장 생존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내과 양철우, 황현석, 이식외과 문인성 교수팀은 이식 신장의 급성 거부반응 시 기존에 알려진 T림프구의 영향과 더불어 B림프구가 급성 거부반응에 관여하며 B림프구 중에서 CD20과 CD38 양성세포가 T림프구와 혼합된 형태의 혼합 급성거부반응(mixed acute rejection)은 급성 거부반응에 대한 치료와 예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10~20%의 난치성 거부반응 환자는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난치성 급성거부반응 환자의 이식 신장에서 B림프구의 침윤(스며들며 확산됨)을 확인하고 임상성적을 비교한 결과 B림프구가 난치성 급성거부반응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0년부터 2008년까지 8년간 신장 이식술을 받은 426명의 환자 중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한 54명의 이식 신장 조직에서 B림프구의 침윤을 확인했으며 B림프구 중 CD20과 CD38 양성세포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B림프구 침윤이 없었던 환자에 비해 급성 거부반응의 일차 치료인 스테로이드 저항성이 4배, 거부반응 치료 후에도 이식 신장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4배, 반복적인 급성 거부반응의 발생률이 8배나 높았다.

5년 후 이식 신장의 소실률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져 B림프구의 침윤이 이식 신장의 생존율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임이 입증됐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이식학회 공식잡지인 ‘Transplantation’에 채택, 조만한 게재될 예정이며 이 연구로 기존의 급성 거부반응 치료에 대해 반응이 없는 환자의 경우 B림프구 침윤 가능성을 고려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급성 거부반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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