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병원 김진원 교수·카이스트 유홍기 교수 공동연구
인체 내 관상동맥 고감도 분자 특성화 융합 영상기술 인체 적용

우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유홍기 교수.
우측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유홍기 교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심혈관 융합영상 원천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임상 적용에 성공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유홍기 교수 융합 연구팀은 고속 융합 카테터 영상 시스템을 개발, 심장혈관 내 고위험 동맥경화반의 고해상도 정밀 분자영상을 인체 내에서 구현했다.

연구팀은 2011년 네이터 메디슨 융합 카테터 기술 구현 가능성을 처음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임상에서 총 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영상을 획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영상을 획득한 후 6개월 추적 영상을 통해 심장혈관내 심장마비 유발 고위험 동맥경화반의 분자적 특성을 밝히는 융합 영상화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 심장중재학회인 TCT(Transcatheter 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서 발표됐다.

김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속 융합 혈관내 영상 시스템의 임상 적용 관문을 세계 최초로 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특히 혈관내 영상기술 개발 분야에서 소외돼  있었던 한국이 원천기술 개발부터 세계 첫 임상 적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노하우를 완전히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욱 특별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임상 과정 중 환자의 부작용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기술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었으며, 안정형 환자군과 대비 고위험 환자군에서 병변을 악화시키는 위험 병태생리를 고감도 영상으로 정밀 평가할 수 있었다”며 “영상 신기술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임상 적용이 가능함을 확인한 만큼, 최신 치료법 개발 등 심혈관질환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만큼 한국의 위상 강화는 물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신생 기업인 ㈜도터와 협업해 고감도 융합 영상 기술의 본격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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