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범·신태영 교수, 연구 결과 토대로 '맥케이' 개발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박준범, 신태영 교수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박준범, 신태영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부정맥을 인공지능(AI)으로 진단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의료기기 산업화까지 성공했다. 

이대목동병원은 박준범 교수(순환기내과)와 신태영 교수(비뇨의학과)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산업에 접목,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두 교수는 '딥러닝 방법을 통한 정상동리듬 심전도 신호의 불규칙 심장박동을 이용한 향후 심장 부정맥 발생 예측'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Diagnostics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을 정의하고 명확한 이벤트 발생 위험 기간을 AI로 예측해 사회적 비용 감소를 모색했다. 

AI 기반으로 부정맥 예측하는 '맥케이' 주목 

그 결과, 부정맥 알고리즘을 분석해 향후 2주 내 심장 박동의 이상 징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의료기기 산업에 접목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신태영 교수가 설립한 의료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시너지에이아이는 AI 기반 부정맥 예측진단 솔루션 '맥케이'를 개발했다.

맥케이는 심전도 빅데이터를 정밀한 기준으로 스크리닝하고 전처리한 뒤 딥러닝 학습 기법이 적용됐다.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부정맥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부정맥 예측 정확도는 92.7%에 달했다. 

이를 통해 14일 이내에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측, 의료진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을 도와 심각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고 진료비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신태영 교수는 "연구 성과를 의료기기 개발까지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맥케이를 통해 국내외 부정맥 치료에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준범 교수는 "현재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부정맥 조기 진단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도 확증 임상연구는 마무리했고, 혁신 의료기기 등록 등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미국보다 빠르게 산업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