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팀, 적정성 평가 대상자 7.6년 추적관찰
연구 결과, 양호기관 이용 시 말기 신부전 위험 23% 감소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내분비대사내과)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내분비대사내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양호기관'으로 지정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은 김대중 교수팀(내분비대사내과)이 2012년(2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39만 9984명을 2021년 5월까지 약 7.6년 동안 추적관찰하며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사망 여부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월 국제학술지 Diabetes Care(IF 16.2)에 ‘Long-term Effectiveness of the National Diabetes Quality Assessment Program in South Korea(당뇨병 적정성 평가의 장기적 효과성)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기별 외래 방문 △처방 지속성 △당화혈색소 및 지질검사 시행 △안저검사 시행 등 지표를 잘 달성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증식당뇨망막증, 말기 신부전, 하지 절단, 심근경색증, 뇌졸중, 전체 사망 위험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평가 지표 달성 수가 많을수록 즉, 당뇨병을 다양한 항목에서 잘 관리할수록 당뇨병 합병증 발생, 사망 위험이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지표 가운데 처방(투약) 지속이 가장 중요한 지표로 나타났다. 

특히 양호기관으로 평가된 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증식당뇨망막증 위험이 18% 감소했고, 말기 신부전 위험은 23%, 하지절단 위험 25%, 심근경색증 위험 15%, 뇌졸중 위험 14%, 전체 사망 위험 4% 등 주요 주요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줄었다.

김대중 교수는 "합병증 위험은 사전에 방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환자를 정기적으로 검진 및 관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단 없는 진료 및 처방이 매우 중요하며 혈당, 혈압, 지질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신장, 눈 등의 합병증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이번 연구를 통해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적정성 평가지표를 잘 이행할수록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당뇨병 적정성 평가가 당뇨병 관리의 질 향상과 합병증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