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불응 12세 이상 환자 대상 
REACH2 연구서 대조군 대비 높은 전체반응 및 무실패생존기간 확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노바티스는 자카비(성분명 룩소리티닙)가 이달부터 급성 또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에 보험급여 적용된다고 1일 밝혔다.

자카비는 작년 5월 이식편대숙주질환 적응증 획득 후 1년 6개월 만에 이전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만 12세 이상 환자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자카비는 야누스 키나아제(JAK)의 과활성 신호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이식편대숙주질환에서 염증 및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JAK1, JAK2 모두에 작용하는 표적 치료제다.

이식편대숙주질환에서 조직 손상을 야기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잉 생산을 낮추고 T세포의 팽창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번 급여 등재는 REACH2, 3 연구가 기반이다. 

12세 이상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불응성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에서 자카비와 최적치료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REACH2 연구에서 자카비군의 28일차 전체반응(OR)은 62%로, 대조군 39% 대비 높았다(OR 2.64; 95% CI 1.65~4.22; P<0.001).

56일차에 지속된 전체 반응도 대조군 22% 대비 약 2배 높은 40%로 나타났다(OR 2.38; 95% CI 1.43~3.94; P<0.001).

무실패 생존기간(FFS) 중앙값은 자카비군이 5개월, 대조군이 1개월로 집계됐다(HR 0.46; 95% CI 0.35~0.60).

또 동일 조건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불응성/의존성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에서 자카비와 최적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REACH3 연구에서 24주차 전체 반응은 자카비군이 49.7%로 대조군 25.6%보다 2배가량 높았다(OR 2.99; 95% CI 1.86~4.80; P<0.001). FFS 중앙값은 각각 18.6개월, 5.7개월이었다(HR 0.37; 95% CI 0.27~0.51; P<0.001).

서울성모병원 김희제 혈액병원장은 "그동안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하는 급성,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으로 고통받은 혈액질환자들은 스테로이드 1차 치료 실패 후 표준요법이 정립되지 않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적인 치료법이 없었다"며 "이번 자카비 급여 등재는 그동안 국내서 해결되지 않았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치료법이 처음 마련됨과 동시에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구용 약제인 자카비의 보험급여 투여가 가능하게 되면 치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치료에 곤란을 겪던 많은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며 질환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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