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최용성 교수팀, 160만명 아이의 모유수유와 입원율 분석
연구 결과, 생후 6개월간 완전모유수유군이 대조군보다 입원율 15%, 혼합수유한군보다 12% 낮아

경희의료원 최용성 교수, 연동건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정선 교수(사진 왼쪽부터)
경희의료원 최용성 교수, 연동건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정선 교수(사진 왼쪽부터)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모유수유 시 아이의 입원률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희의료원 최용성, 연동건 교수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정선 교수, 성균관대 이승원 교수, 신주영 교수, 연세대 신재일 교수)이 모유수유와 아이의 병원 입원율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태어난 약 160만명의 신생아를 생후 6개월간 수유 형태에 따라 완전모유수유, 분유수유, 혼합수유로 나누어 10년간의 병원 입원율을 분석했다.

모유 수유 시 입원율 감소, 나이 어릴수록 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 생후 6개월간 완전모유수유를 한 아이는 분유수유를 한 아이에 비해 입원율이 15%, 혼합수유한 아이에 비해서는 12% 낮았다.

특히 감염 질환의 입원율을 낮추는 방어 효과가 가장 컸으며 소화기, 호흡기, 비뇨 질환 순으로 방어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입원율 감소 효과는 나이가 어릴수록 크고, 감염 질환에 대한 방어 효과는 10세까지 지속됐다.

최용성 교수는 “모유가 아이의 건강과 관련 있음을 다시 확인한 유의미한 연구”라며 “산모가 아이에게 적극적인 모유수유를 권장해야 하는 새로운 의학적 증거를 밝혀 기쁘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에서 진행하는 생후 6개월간 완전모유수유 권장 캠페인(EBF-6)뿐만 아니라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활동들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모유수유 하는 산모가 늘어나 소아의 병원 입원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논문의 제목은 ‘모유수유와 아이의 병원 입원율(Breastfeeding and impact on childhood hospital admissions: a nationwide birth cohort in South Korea)’이며 우수성을 인정받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호 Editors' Highlights에 선정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