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진현정 교수

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진현정 교수

증례

투여 목적

흡입 스테로이드(inhaled corticosteroid, ICS)/지속성 베타-2 작용제(long acting β2-agonist,
LABA)인 Budesonide/Formoterol 중간 용량을 MDI 흡입제로 치료함에도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고 증상의 악화가 반복되어 치료 단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한 상태이다.

내원 초기 시행한 혈액검사 및 객담검사에서 호산구(eosinophil)가 증가되어 있어 흡입용 항콜린제 추가보다는 스테로이드 증량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였다. 기존에 MDI 형태의 흡입제를 잘 사용하던 환자로 포스터 200/6 HFA (Beclometasone/Formoterol)로 치료를 시작하였다.

투여 결과

치료 3개월 후 환자 증상이 호전되고 폐기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치료 6개월 후 급성 증상 악화와 폐기능 저하 없이 잘 유지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MDI 흡입제로 어려움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증례해설 및 고찰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고 악화가 반복될 때 치료 단계 높임을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나 치료 단계를 높이기 전에 교정할 수 있는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증상 악화가 천식에 의한 것이 맞는지, 흡입제를 올바른 방법으로 정확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흡연, 약 알레르기, 비염의 악화 등 악화 요인을 확인하고 교정해야 한다.

중간 용량의 스테로이드와 기관지확장제 흡입제로 치료 중인 환자에서 치료 단계를 높이는 것을 고려할 때는 흡입용 항콜린제를 추가하거나 스테로이드를 증량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진료지침이 확립되지는 않았지만, 제2형 염증성 천식, 즉 혈중 호산구 수치가 높거나 호기산화질소(fractional exhaled nitric oxide, FeNO) 수치가 높은 천식의 경우 스테로이드 증량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천식 치료에서 올바른 흡입제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천식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가 잘 사용할 수 있는 흡입제를 선택하고, 흡입제 사용법을 충분히 교육하고 정확하게 사용하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또한 흡입제 형태를 자주 변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종류의 흡입제 처방은 환자의 복약 순응도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본 환자에서는 천식 악화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음을 확인하였고 흡입제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폐기능 저하 등은 천식 악화에 의한 증상임을 확인하였다. 치료 단계를 높이는 것을 결정할 때 치료 초기의 검사 결과 중 혈액검사 및 객담검사에서 호산구 수치가 증가되어 있어 제2형 염증성 천식으로 진단하고 우선적으로 흡입 스테로이드 증량을 고려하였다.

기존 사용하던 흡입제를 중단한 과거력이 있어 변경할 흡입제 형태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포스터 200/6 HFA로 흡입제 변경 후 폐기능과 천식 증상이 개선되었다. 환자의 흡입제 사용을 점검했을 때도 정확하게 사용함을 확인하였고 복약 순응도도 좋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

본 증례를 통해 MDI인 중간 용량의 흡입 스테로이드와 기관지확장제로 치료 중인 환자에서 치료 단계 높임이 필요할 경우 포스터 200/6 HFA로 변경하는 것이 급성 악화 및 폐기능 감소 없이 천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References
1. GINA. Global Strategy for Asthma Management and Prevention (updated 2023).
2. 한국 천식진료지침 2021.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3. 2022 천식진료지침.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