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LA 2023 심포지엄서 NODM 안전성, REPRIEVE 연구, NAFLD 대상 효과 근거 소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023년 9월 14~16일 국제 지질 및 죽상동맥경화증 학술대회(ICoLA 2023)를 진행했다. 2일째인 15일에는 피타바스타틴(제품명 리바로)과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제품명 리바로젯)에 대한 최신 지견을 다루는 강연이 진행됐다.

서울의대 최성희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을지의대 홍준화 교수(을지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가 연자로 나서 ‘Cutting edge care of pitavastatin with ezetimibe combination therapy’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토론패널로는 한일종합병원 김지박 과장, 경희의대 이상열 교수(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가 참석했다.

홍 교수는 강연에서 심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 측면에서 스타틴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고강도 스타틴으로 인한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국내에서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당뇨병 전단계의 경우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최대 17배까지 높아진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스타틴으로 인한 당뇨병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임상적 상황에서 홍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수의 근거에서 피타바스타틴은 신규 당뇨병 발생(NODM) 위험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받았는데,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진행된 리얼월드 연구에서는 피타바스타틴이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보다 신규 당뇨병 발생(NODM) 위험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의대 홍준화 교수(을지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ICoLA 2023에서 ‘Cutting edge care of pitavastatin with ezetimibe combination therapy’ 주제의 강연을 통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최신지견을 제시했다.
을지의대 홍준화 교수(을지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ICoLA 2023에서 ‘Cutting edge care of pitavastatin with ezetimibe combination therapy’ 주제의 강연을 통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최신지견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강연에서 HIV 환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질환 1차예방 효과를 평가한 REPRIEVE 연구도 소개했다. REPRIEVE 연구에서 피타바스타틴 4mg은 위약 대비 주요 유해 심혈관사건(MACE)과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특히 아시아인에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홍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은 대부분 UGT로 대사돼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을 받는 HIV 환자에서 약물 간 상호작용이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에 관련해서는 강력한 LDL-콜레스테롤(LDL-C) 강하 효과를 강조했다. 홍 교수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최근 진료지침에서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LDL-C 70mg/dL 미만 조절을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는 3상임상을 통해 피타바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LDL-C 강하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도 일관된 LDL-C 강하 효과를 보였고, 혈당은 병용요법과 단독요법 간 차이가 없었다.

여기에 더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에서도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유용한 치료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홍 교수는 NAFLD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는 중요하지만, 장기간 스타틴 전략은 간 독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사적 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질환(MAFLD) 분류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 위험이 높은 NAFLD 환자 관리전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교수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적은 피타바스타틴과 NAFLD에서 혜택을 보인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주요 치료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강연의 마지막에서 홍 교수는 “피타바스타틴과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는 당뇨병 전단계, 대사증후군 등 당뇨병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LDL-C 강하전략이고, NAFLD 관리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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