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한민국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에서 스마트병원 패러다임 변화 발표
스마트 자율주행 배송로봇, 지정맥 단발기 활용한 보안 인증, 보이스 챠트 도입

15일 열린 대한민국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에서 계명대 동산의료원 조치흠 의료원장이 발표하는 모습. 
15일 열린 대한민국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에서 계명대 동산의료원 조치흠 의료원장이 발표하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이용한 병동, 원무, 물류 분야에서 병원 환경이 빠르게 스마트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열린 대한민국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에서 '다변화하는 헬스케어 디자인 추이'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어떻게 병원을 스마트화하는지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동산의료원은 2020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해 비수도권 최초로 스마트병원 시범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발표자로 나선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이용한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병동과 원무, 물류 스마트화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원무 스마트란 환자가 입원해 집에 돌아갈 때까지 원무과를 들르지 않아도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알기 쉬운 사전 문진, PDF 진료기록지 AI 인식, 입원 창구 방문 불필요, 모바일 제증명 발급 등 환자가 직접 병실을 지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무 스마트 시스템 구축은 카카오와 진행 중이라 덧붙였다. 

병동 스마트 시스템 중 환자의 생체정보(지정맥) 단말기를 활용한 스마트 보완인증은 눈길을 끈다. 2022년 국내 최초로 지정맥을 활용한 병원정보시스템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정보의 전자서명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지정맥을 원내 업무용 모든 PC에 지정하는 단말기를 설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인약품 불출 시스템(인티팜), 지정맥 인증 스마트 자율 주행 배송 로봇  운행 등을 하고 있다. 

주사약품을 수취하기 위해 자율주행 이송로봇에 탑재된 단말기에 지정맥 인증을 하고 있는 간호사 모습.
주사약품을 수취하기 위해 자율주행 이송로봇에 탑재된 단말기에 지정맥 인증을 하고 있는 간호사 모습.

조 동산의료원장은 "지정맥은 수술실에서 환자를 확인할 때 능력을 발휘한다"며 "수술실에서 집도의와 마취의사, 환자의 지정맥 정보가 일치해야 수술을 시작할 수 있다. 환자 안전 관리에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맥을 활용해 사용자 이력을 관리하는 병동 약품 자동 불출 캐비닛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동에서 간호사들의 시간을 가장 많이 소모하게 만드는 바이탈 사인 체크에도 생체정보를 활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적용하고 있다. 

동산의료원장은 물류 스마트 구축을 위해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1년에는 주사약 및 항암 주사제 등을 배송하는 DS1과 세탁물을 배송하는 DS2 등을 사용했다. 2022년에는 주사약을 배송하는 엘리스를 가동했고, 내년에는 더 업그레이드 된 ZIO 로봇을 이용할 예정이다. 

조 의료원장은 "기계가 잘하는 것은 기계가, 사람이 잘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 내가 목표로 하는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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