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성인경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성인경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성인경 교수

  투약 결과  

67세 남자 환자가 가슴쓰림 등의 역류 증상을 주소로 내원하여 위내시경검사를 시행하였다. 검사 결과, 하부식도에 점막결손이 관찰돼 미란성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하였다<그림 1>

그림 1. 치료 시작 전 위내시경 
그림 1. 치료 시작 전 위내시경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인 pantoprazole 40 ㎎을 아침 식전 30분에 복용하고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호전되어 2개월간 약물치료 유지 후 경과 관찰하였다.
Pantoprazole 중단 약 1개월 뒤 역류 증상이 재발해 pantoprazole 40 ㎎을 10개월간 추가로 처방하였다. 최초 진단 후 12개월째 시행한 추적 위내시경검사에서 pantoprazole을 복용하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식도점막결손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다<그림 2>.

 그림 2. PPI 치료 시작 12개월 후 위내시경 
 그림 2. PPI 치료 시작 12개월 후 위내시경 

이에 약물을 PPI에서 tegoprazan(케이캡) 50 ㎎으로 변경하여  1일 1회씩 2개월간 복용하도록 하였다. 위내시경 추적검사에서 식도점막의 결손이 완전히 
치유됨을 확인하였다<그림 3>.

그림 3. Tegoprazan(케이캡®) 치료 2개월 후 위내시경
그림 3. Tegoprazan(케이캡®) 치료 2개월 후 위내시경

  결론 및 고찰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P-CAB)는 PPI와는 다른 기전으로 위산분비를 억제하는데, 대표적인 해당 계열의 약물로는 tegoprazan(케이캡®), fexuprazan(펙수클루®), vonoprazan 등이 있고 국내에서는 tegoprazan과 fexuprazan이 치료 약제로 사용되고 있다. 

P-CAB은 PPI에 비해 체내로 빠르게 흡수되어 소장의 벽세포에 축적되며, 투여 당일부터 PPI보다 더 강력한 위산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CYP2C19를 통해 대사되지 않아 약물 상호작용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른 약물 효과의 저하가 없다는 점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더욱 좋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미란성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최대 8주 투약 후 미란성식도염의 누적 치유율에서 tegoprazan 50 ㎎이 esomeprazole 40 ㎎ 대비 비열등함을 보고하였다. 

중증 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에서 tegoprazan은 PPI 제제인 lansoprazole 대비 효과적이었으며, 신속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의 재발방지에서 tegoprazan 25 ㎎과 lansoprazole 15 ㎎ 투여 시 치료 성적이 동일하게 보고되었다.

양성자펌프억제제 불응성 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에서 tegoprazan 등의 P-CAB 제제는 위산억제능의 발현이 빠르고, 야간까지 위산억제가 지속되므로 중증 또는 양성자펌프억제제 불응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를 위한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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