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장석준·연세암병원 이정윤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PFS·OS 등 주요 지표 증가...사망 위험 70% 감소 

왼쪽부터 장석준, 이정윤, 이용재 교수.
왼쪽부터 장석준, 이정윤, 이용재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하이펙(HIPEC) 치료가 생존 혜택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와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JAMA Surgery 9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다른 부위로 전이된 진행성(3~4기) 난소암 환자에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 7개 병원에서 진행성 난소암(3~4기 상피성 난소암) 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하이펙을 시행한 환자군(109명)과 시행하지 않은 군(87명)으로 나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하이펙은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으로 수술을 마친 뒤에 항암제가 섞인 수액을 하이펙 펌프를 이용해 약 42도 온도로 데워 90분 동안 복강 안에서 순환시키는 치료법이다. 연구 참여자는 모두 수술 전 3차례의 선행 항암치료 후 종양감축수술을 받았다.

연구 결과, 치료 예후는 하이펙 시행군에서 월등하게 좋았다.

예후 평가의 주요 지표인 무진행생존(PFS)은 하이펙 시행군이 22.9개월이었던 반면 대조군은 14.2개월로 집계, 하이펙 시행군이 약 9개월 더 길었다. 전체생존기간(OS) 역시 하이펙 시행군이 대조군에 비해 더 길게 나타났다.

특히 하이펙 시행군은 대조군에 비해 질병 재발 위험이 40%, 사망 위험이 70% 낮았다. 

연구를 총괄한 장석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이펙이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것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최근 난소암은 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과 PARP 억제제를 사용하는 유지치료가 표준으로 인정받는 등 효과적인 치료법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보다 다양하게 난소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1저자 이정윤 교수는 "하이펙이 복막 재발을 줄임으로써 생존기간을 늘리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임상에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가이드라인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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