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박해심·박래웅 교수팀, 10년 장기 추적관찰 결과 발표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박해심, 이영수, 박래웅 교수.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박해심, 이영수, 박래웅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이 일반 천식에 비해 악화 빈도와 중증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은 천식의 여러 유형 중 하나로, 아스피린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후 천식 증상이 악화되거나 천식 증상과 함께 비용종이 특징이다. 

아주대병원 박해심·이영수 교수(호흡기내과)팀과 박래웅 교수(의료정보학교실)팀은 국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를 장기 추적관찰한 대규모 빅데이터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 Experimental Aller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아주대병원 천식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 353명과 일반 천식 환자 717명을 10년간 추적관찰한 임상 경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는 일반 천식 환자에 비해 폐기능이 떨어지고 혈액과 객담 내 염증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다.

자세히 보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의 폐기능은 일반 천식 환자에 비해 지속적으로 저하돼 있었다.

특히 천식 악화를 자주 경험하는 중증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는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이 더 빠르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은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증 천식 악화를 더 많이 경험하고, 천식 중증도도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른 알레르기성 천식에 비해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의 임상 경과를 최장 10년 동안 추적관찰한 빅데이터 연구다"며 "국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 복용 후 기침, 호흡곤란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을 의심하고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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