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이원석 교수팀 개발...검체 채취 효율성 극대화

가천대 길병원 이원석 교수(외과)의 수술로봇 활용 모습.
가천대 길병원 이원석 교수(외과)의 수술로봇 활용 모습.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가천대 길병원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미세한 림프절(lymph mode, LN)을 찾고 분리하기 위한 수술로봇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원석 교수(외과), 김광기 교수(의료기기융합센터)팀은 '형광 조영유도 하 림프절 관찰용 수술로봇'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하고 '검체 내 림프절 형광 발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소화기 암의 외과적 절제를 통해 채취한 검체에서 림프절을 실시간으로 판별하고, 마세한 림프절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교수는 "기존 림프절 수기 촉진법과 수술 현미경의 단점을 보완, 시간이 덜 소모되고 의료진의 숙련도에 의존하지 않는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림프절 채취 방법이 필요했다"며 "이를 위해 소화기 암의 림프절을 실시간 구분 관찰이 가능한 형광 조영 유도 하 현미경 로봇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림프절 관찰용 수술로봇은 수술 중 채취한 검체의 혈관 내 형광 조영제 주입을 통해 수술실에서 림프절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 및 녹화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외부 모니터링 시 영상 확대 및 축소를 통해 검체 전체와 접사 촬영이 가능해 보다 섬세한 작업이 용이할뿐더러 형광 물질을 이용해 미세한 림프절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이외에 원발 종양을 기준으로 림프절 측정거리 표준화, 고품질 림프절 세포를 채취해 다중오믹스 분석을 위한 검체로 활용 기대 등의 효과도 장점이다. 

길병원은 암 환자에서 전이암의 주요 인자인 림프절 절제 등에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이번 시스템은 국산 기술인 만큼 값비싼 외국 기술을 대체함은 물론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이루고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면 성능과 가격 모두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