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박주헌 교수 연구팀, 미국흉부학회 소식지 표지 게재

아주대병원 박주헌 교수(호흡기내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폐렴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은 박주헌 교수(호흡기내과) 연구팀이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는 5월 호흡기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OPD에 게재됐고, 6월 미국흉부학회 소식지 표지란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COPD 환자 978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흡입형 스테로이드 사용 환자군(85명)과 비사용군(893명)으로 나눠 효과와 부작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흡입형 스테로이드 사용군은 비사용군에 비해 폐렴과 결핵 발생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흡입형 스테리오드 사용군은 비사용군에 비해 폐렴 위험이 1.5배 높았고,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 위험이 3.5배 높았다.

연구팀은 COPD 환자에서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지침과 원칙에 따라 적절한 투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국내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형 스테로이드의 포괄적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COPD 환자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COPD 예방을 위해 금연과 실내외 공기 오염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40세 이상 흡연자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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