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논문 리딩, 더 이상 연구자들만의 영역 아니야"

의약학의 끊임없는 진보로 새로운 진단기술과 신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근간이 되는 임상연구들 역시 쉬지 않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질환에 대한 이해가 속도를 더해 감에 따라 인과관계를 관찰 및 확인하는 연구들이 수도 없이 발표된다.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선별해 내는 것이 가치로 인정받는 시대에 의학연구 결과 보고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정보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있다. 임상통계학 전문가들은 임상통계는 더 이상 연구자들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개원의들도 연구결과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상통계학의 이해를 통해 이제부터 제약사 마케팅 직원이 판촉을 위해 가져온 논문들을 보다 날카로운 시각으로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은 어떨까?

가장 신뢰도 높은 임상연구는 RCT와 메타분석

의학연구는 연구자의 시험군 할당여부에 따라 관찰연구와 개입연구로 나뉜다(그림). 프래밍엄 연구로 대표되는 관찰연구는 유병률, 증상 발현율 등을 확인하는 연구인 반면, 개입연구는 치료효과와 증상완화 등 관련성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찰연구에는 코호트연구, 환자-대조군연구, 횡단연구, 증례보고가 포함된다. 코호트연구는 병인 및 위험요인에 의한 사건 발생률의 비율이나 차이를 검토하는 전향적 연구이다. 코호트란 연령, 질환, 치료내용 등 공통의 특징을 가지는 하나의 연구 대상군을 말한다. 환자-대조군연구는 증상 발생자와 비발생자를 선택하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요인의 영향을 검증하기 때문에 후향적 연구다.

개입연구는 주로 임상시험으로 가장 좋은 형태는 무작위비교시험(RCT)이다. 리딩시 연결선의 굵기를 확인하는 것이 포인트다.

메타분석은 이러한 연구들을 모아 통계학적 검출력을 증강시키고, 결과가 상반되는 연구보고의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다.

목적에 따라 적용하는 연구 형태는 다르다. 치료와 예방에 관한 연구는 RCT, 예후 평가를 위한 연구는 코호트, RCT, 인과관계나 부작용 확인을 위한 연구는 코호트, 환자-대조군연구, 진단법을 평가하기 위한 경우는 횡단연구를 주로 이용한다. 연구디자인을 다시 신뢰도 수준으로 나열할 경우 RCT 및 메타분석, 코호트연구가 가장 상위에 위치하고 그 다음에 환자-대조군연구, 증례보고 순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장 신뢰도가 높은 임상연구인 RCT를 중심으로 정확한 논문 리딩의 순서를 하나씩 체크해 보자.

/그림/임상연구 디자인 어떻게 나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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